나는 아이러니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천국에 파리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몹시 궁금하다.
나는 닭을 원래 좋아하지도 않지만 먹더라도 가려서 먹는 편이다. 행복하게 살았던 닭. 행복하게, 제정신으로 죽은 닭.

할머니와 애호박

할머니는 쭈글쭈글하고 애호박은 구두약을 바른 것처럼 광이 난다.

피다 만 청춘

너무 와닿는 구절이라 옮겨본다.
꽃 같지도 않은 것이 그나마 피는 흉내만 조금 내다 말라 비틀어져버린 내 청춘이 생각나서였다. 꽃이 그리 좀스러웠으니 열매는 오죽했겠는가?
내 청춘은 어떠했는지 되돌아본다. 누군들 자기 청춘이 그리 만족스러웠겠냐며 자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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